여드름은 흔히 '청춘의 꽃' 이라 불리우며 사춘기의 청소년층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허나 이것은 여드름이 한창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피지분비가 많은 십대에서만 생길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생각일 뿐이다. 최근에는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환경의 오염, 직업적인 특성들이 원인이 되어 여드름과는 이별을 고했다고 여기는 성인들에게도 때 아닌 '꽃' 을 보게 만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드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결한 피부관리, 지성피부등의 피부 외적인 요소에만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여드름의 원인은 조금 더 복합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인체내의 오장육부의 장애에 의해 올바르게 순환되어야 할 기(氣)와 혈(血)이 제대로 소통되지 못하여 생기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한방에서 흔히 이르기를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라고 말하는데 이는 사람 몸속의 올바른 순리에 관한 이야기이며 여드름 역시 이 범주와 일맥상통 한다 볼수 있는 것이다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대처법을 강구한다면 여드름의 치료 역시 어렵지만은 않은 법. 한방에서 바라보는 여드름의 복합적인 원인들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변비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많은 여성들의 피부 트러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이기도 한데, 대장에서는 하루에
3L 이상의 발효 가스가 발생한다. 이 발효 가스는 방귀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솔직히
대장에서 만들어낸 가스를 방귀로 전부 뿜어 내는 경우는 없다.
이 가스는 대장을 통과하는 혈관 속으로 다시 흡수 되어 폐로 가지고 가게 된다.
그래서 폐호흡을 통해 다시 우리 몸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문제는 대장에서 발효가스
성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대장에 문제가 발생하여 부패 가스가 발생할 경우이다.
대부분 변비 등의 이상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장에서 부패 가스를 방출하게 되고 이 성분
은 혈관 속에 다시 흡수 되어 폐로 이동하게 되어 피부 등으로 방출되다 보니, 피부가 거칠고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 결과를 얻게 된다.
두 번째,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를 대표하는 기관인 비를 비주육이라고 한다.
소화기의 상태가 피부의 상태를 결정짓는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소화기가 건강한 사람은 피부가 좋지만, 소화기 상태가 나쁜 사람은 피부 역시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소화기는 어떻게 지켜야 할까? 바로 올바른 식습관이 관건일 것이다.
여드름이 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사습관이 좋지 못하여 위장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
잦은 과식과 불규칙한 식사시간, 식사 대신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하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은 소화기의 이상을 부르고 탁한 열이 쌓이게 한다. 그러면 피부에서는 유분이 과다하게
분비 되고 이 유분은 뾰로지나 여드름이 되기에 되도록 이러한 습관은 자제하는 것이 낫다.
세 번째로는 게으름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눈에 띄게 나빠진다.
피부가 좋은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건강하고 좋은 피부를 가지려면
아침 세안을 부지런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잠들기 전에도 화장을 깨끗이 지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리듬은 몸의 불균형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도와준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 안의 노폐물들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모공 속에 막혀서 피부가 거뭇거뭇해지거나 칙칙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게 되기에 좀 더 미용
에 신경을 쓰길 원한다면 부지런해야 한다.
여드름이란 이와 같이 연고등의 외용제 사용이나 피지분비의 억제 등으로만 치료 하기는
힘든 법이다. 올바른 생활 습관이라는 근본하에 체내의 부조화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여드름
치료의 근본에 조금 더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