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처방을 하고나면 약을 보낼 때 흔히 금기음식이라고 하여 주의사항으로 표시를 하여 보냅니다. 약의 특성에 따라 각각의 금기음식등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거의 대부분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해오시는 내용들이 ‘왜 이 음식을 피해야 하나요?’ 혹은 ‘이 음식을 먹었는데 괜찮나요?’라고 묻는 것들이죠. 한약 복용시에 주의 사항은 주식으로 삼거나 되도록 한약 먹는 동안 복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많이 먹지 말라는 글 입니다. 아주 조금은 괜찮으며 한번 먹었다고 큰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 조금 먹었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한 몇가지 음식들과 금지하는 사유를 상식으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약 먹을 때 돼지고기, 닭고기는 피하세요.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기름기가 많아 설사를 일으켜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의 성질과 상반되어 두드러기가 일어날 수 있기에 되도록 피하시라는 것이며 대부분의 이유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2. 한약 먹을 때 메밀은 피하세요.
메밀은 성질이 차기에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피하시라는 것이지요.
3. 한약 먹을 때 녹두는 피하세요.
녹두도 메밀과 같이 성질이 차갑습니다. 이러한 음식은 체질이 냉하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 한약을 복용시에 같이 섭취를 하면 약의 흡수가 방해되기에 그러합니다. 숙주나물도 그러한 경향이 강하지요.
4. 한약을 먹을 때 무는 피하세요.
조선시대 때 쓰여진 한의서에는 ‘무와 숙지황은 함께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고 마치 페니실린쇼크가 있는 것처럼 간혹 아주 드물게 숙지황이든 한약을 먹고 무를 같이 먹었다가 흰머리가 늘었다고 하는 특이 체질이 있기에 되도록 피하라는 것이지요.
한의학의 금기음식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면 이해하고 행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한의사가 지시하여 금하는 음식은 약 드시는 동안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