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피로가 쌓이거나 과음을 한 다음날,

혹은 날씨가 추운 날 따뜻한 음료나 뜨끈한 국물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며

몸이 가뿐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 사람들은 뜨거운 국물음식을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식으로 과음을 한 후, 다음 날 뜨끈한 해장국을 먹으며

속을 달래기도 하고, 잘 차린 상에 국물요리 하나쯤은 꼭 있어야 든든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러나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국제암연구소(IARC)는 '매우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것'은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로 분류하였습니다.

역학연구결과, 65℃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식도암이 발생할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뜨거운 음료는 구강, 인두, 후두 및 식도에 화상을 입히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조직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입천장이 데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반복하면 암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뜨거운 음식은 위암 역시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 국의 온도가 뜨거울수록 위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식도암과 위암 예방을 위해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을 주의하고,

너무 뜨거운 음식은 조금 식혀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음료나 음식을 먹을 때 너무 뜨겁게 느껴질 때는 조금 기다렸다가,

적당히 따뜻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