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주름과 건강

진료를 보다보면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유난히 주름이 심한 경우도 있는 반면 의외로 연세가 좀 있는데도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름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의학적으로 보면 주름은 몸속의 진액이 부족하여 생기는 현상으로 볼수 있다. 진액이란 혈액처럼 우리 몸속의 구석구석을 돌면서 피부를 윤택하게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며 땀 혹은 타액(대표적으로 침)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몸속의 진액이 부족하면 얼굴이 마르고 쉽게 주름이 생기며 얼굴이 건조해지면서 동시에 머리카락도 윤기가 없어지고 입이 마르면서 눈이 건조하여 안구건조증이 잘오게 되며 특히 겨울철에는 주변의 환경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동시에 우리 몸도 더욱 영향을 받아 몸 전체가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과도한 다이어트로 몸무게가 빠지면서 얼굴은 늙는 증상 또한 진액이 부족해 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보면 된다.

또한 진액은 우리몸에서 수의 역할을 하는데 수가 부족해지면 상대적으로 화가 왕성해지면서 상열하한증이 발생되기가 쉽다.
상열하한증이란 원래 인체 생리는 두한족열이라 하여 머리는 시원하고 발과 하체는 따뜻한것이 정상인데 여러 스트레스나 음식 과로로 인하여 발란스가 무너지게 되면 위로 열이 더 심해지고 아래로 더 차지는게 되어 서로 교류와 소통이 안되어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이러한 증상에 노출되기가 쉬운데 바로 컴퓨터를 많이 한다든가 핸폰을 많이 한다든가 티비 시청을 많이 하게 되면서 특히 얼굴쪽으로 기운이 몰리게 되고 또한 진액이 보충되는 시기인 밤에 일하거나 늦게 자게 되어 진액이 더 부족해지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물을 적절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진액보충에는 더 중요한 것이다.
이외에도 진액이 부족하여 상열하한증이 심해지게 되면 탈모, 불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 여드름, 홍조등 그로 인한 현대병들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얼굴 전체에 주름이 많은것은 체력을 너무 소모하여 기혈이 부족한것을 말하는데 도시인보다는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서 일하시는 시골분들이 유난히 주름이 더 심한 경우가 많은것을 보면 알수 있다. 이러한 것을 한의학에서는 노권상이라고 하는데 일을 야외에서 많이 함으로서 주름이 심해지는 것이다.

각 부위별 주름은 오장육부위 상태와 성격 건강과도 연관성이 많은데 유난히 이마부위에 주름이 많은것은 폐의 이상으로 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성격적으로도 우울해지기 쉽고 부교감 신경이 항진이 잘 되는 경향이 있어 감수성이 예민하고 기분이 쉽게 가라않는다.

눈가주름이 많을때는 심장이 약한 경우가 많고 성격적으로도 예민하고 잘 웃으며 심장의 열로 인해 설염이나 구내염등 입안의 병이 잘 생기게 된다.

콧등주름이 많을때는 간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로인하여 두통이나 어지럼증 피로감이 잘 나타나고 증상이 오후나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이 많으며 하체가 약한 경우가 많다.

입주변 주름이 많을때는 비위가 약한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이나 식욕저하된 경우가 있고 또한 쉽게 피곤하여 드러눕기를 좋아하고 팔다리에 기운이 없는 경우가 많다.
팔자주름이 유난히 깊을때는 신장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허리나 다리가 아플때가 많고 소변이 시원치 않아 남자의 경우에는 전립선염 여자의 경우에는 방광염이 잘 걸리는 경향이 있고 또한 불안 초조한 경우가 많다.

이와같이 주름은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바 단순히 미용적인 목적을 위해 필러나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맞거나 주름 제거 수술을 받는 것은 우리몸의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간과하여 나중에 더 안좋은 상태를 야기할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