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에 대한 한의학적 관점에 의한 해석과 안면홍조의 원인을 알아보고 그에 따른 치료방법도 같이 알아 보겠습니다.
오늘 진료실에 30대 직장인분이 얼굴에 수시로 열이 오르는 홍조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너무 불편하시다며 찾아오셨습니다.
자세히 진찰해 보니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한 상열증이 있었고 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보통 대개의 사람들은 화를 낼 경우 얼굴이 붉어집니다. 이러한 반응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화가 날 때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에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또한 술을 마실 때도 얼굴이 붉어지는데 이것 또한 건강에 지장이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게 되면 아세트 알데히드가 혈액에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피부 층에 있는 모세혈관까지 타고 가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정상적인 생리현상의 반응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몇가지 있는데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는 성적인 자극을 감지한 뇌가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이 높아지게 하기 때문이고, 갱년기를 앓고 계신 어머니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붉어지는 것도 다 정상적인 생리 현상인것입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정상적인 생리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붉어지는 안면홍조 증상입니다.
예를 들면 외출했다가 실내로 들어왔는데 얼굴이 갑자기 붉어질때, 별일도 아닌데 갑자기 얼굴이 붉어질때, 얼굴이 항상 발그스름해서 주위로부터 '술 마신 것 같다'는 놀림을 종종 받을때, 양 볼이 마치 화장한 중국 인형처럼 발그레 한 증상 들은 정상적인 범위의 현상이 아니라 안면홍조의 증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안면홍조의 증상을 심장이나 두경부(머리와 목) 즉 얼굴부위에 열이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을때 나타나는 증세로 보는데
이런 증상은 사소한 감정의 변화나 약간의 온도차에도 얼굴이 바로 발갛게 달아오르거나 열기가 얼굴에 확 느껴지는 등의 반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안면 홍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심장에 열이 정체된 경우, 피부가 희고 얇아 모세혈관이 비쳐 생기는 경우, 당뇨, 비만 등에 의한 경우, 술이나 뜨겁고 매운 음식을 섭취했을때, 혈압약이나 고지혈증약등 혈관확장제를 복용했을때,외용제와 내복약의 오용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열은 주로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적되면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열이 발생할수 있는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두한족열이라하여 머리나 얼굴은 시원하고 배나 손발은 따뜻한것이 정상인데 여러가지 원인들로 인하여 반대로 얼굴이나 머리로 열이 계속 올라오고
손발이나 배는 차갑게 되는 것을 상열 하한증 혹은 상열증이라고 합니다.

명옥헌 한의원에서는 안면홍조의 경우 진맥에 따라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우선 파악한 후에 심장의 열이 있는 것을 내리는 처방을 하거나, 재생침이나 정안침으로 피부내의 독소를 밖으로 빼내는 배독요법 치료를 병행하여 진행하게됩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피부내의 독소 및 탁한 피가 빠지면서 혈색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상열증의 증상이 점차로 개선되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