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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현 칼럼 > 얼굴 주름, 색으로 보는 장기의 건강

얼굴 주름, 색으로 보는 장기의 건강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의 영추 오색편에 얼굴의 부위와 각 장부의 상태를 파악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근거로 주름이나 기미 여드름등의 피부트러블을 보면 우리몸의 내부장부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름은 나이가 들면 생기지만 나이가 젊은데도 주름이 많이 생기는 것은 우리몸속의 진액이 부족할 때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진액은 우리 몸속을 돌면서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땀과 침을 잘 돌게 하는 역할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해지는 것은 바로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허로하고 하는데

허로란 체력이 너무 소모되어 기운이 다 빠졌다는 것이다. 현대적으로 스트레스과다, 오염된 음식, 불규칙한 생활습관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볼수 있다.

이마부분은 주로 폐나 인후 부분을 나타낸다. 유난히 이마부위에 주름이 많은 것은 폐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수가 많은데 호흡기가 약하고 성격적으로 쉽게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다.

눈가주름은 심장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평소 잘 웃고 예민하며 예의 바른사람이 많다. 심장에 화기가 잇어 입안이 잘 헐거나 불면증 두통증상이 잘 올수 있다.

콧등의 주름은 간이 약할 경우가 많은데 간이 약할 경우에는 어지럼증이나 두통 증상이 잘오고 오전보다는 오후에 증상이 심해지며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나 피로가 쉽게 온다.

입주변의 주름은 소화기관인 비위와 연관성이 있다. 비위가 약해지면 소화가 안되고 식욕이 없으며 항상 쉽게 피곤하고 눕기를 좋아하게 된다.

법령선(콧방울 옆에서부터 입 아래쪽으로 길게 나 있는 선)이 깊게 파인 경우는 간장과 신장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눈이 침침하며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가 많다.

얼굴의 진단 - 얼굴색을 중심으로

흔히 얼굴이 검푸른 사람을 보면 ‘자네 간이 안 좋은 것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실제로 간경화나 간염 같은 간에 병변이 있으신 분들이 이러한 경우를 많이 보는데 얼굴이 심하게 검푸른 색을 띤다면 간이 약하다는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기의 순환이 잘 안되기에 잘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어혈이 뭉쳐 피부색을 어둡게 하는 것이지요. 이럴때는 피로회복에 좋은 오가피나 사과팩, 오이팩, 해초팩 등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흔히 문학책에서 ‘시인이 창백하고 하얀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라는 글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개 폐렴을 앓고 있다는 글들이 써 있곤 하는데 실제로 피부가 윤기도 없이 푸른빛을 띠는 창백한 얼굴이라면 폐에 이상이 없는지 의심해 보아야 하지요. 이런 경우에는 폐에 기운을 주는 뽕잎차나 율무팩, 살구씨팩이 좋습니다.

우리는 황인종이니 대부분 얼굴이 누렇습니다. 허나 유독 얼굴이 노란 사람이 있습니다.

흔히 ‘너 왜 얼굴이 누렇게 떴냐?’고 이야기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소화기 기관이 약한 분들이 많지요. 소화에 관여하는 담즙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피부로 넘쳐나 이러한 얼굴빛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모과차를 마시거나 쑥 팩을 하면 좋습니다.

직장인들 중에 흔히 밝은 새벽 얼굴빛이 시간이 갈수록 검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는 어느 일순간 검게 변하는 분들이 있지요. 이러한 분들은 일단 신장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 잠이 부족할 때도 나타나지요. 이런 경우에는 감잎차나 산수유차 혹은 녹두팩을 하면 얼굴빛이 조금은 돌아옵니다.

술 마신 사람처럼 얼굴이 붉은 분들도 있습니다. 수시로 얼굴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이런분들은 홍조로 심장과 두경부에 열이 많아 생기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흔히 이런 분들은 녹차를 많이 마시거나 구기자 팩을 하면 좋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외에도 얼굴에 나는 트러블중에 기미와 주근깨 때문에 고민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대개 기미가 간반이라고 불리듯이 간이 안 좋거나 신장 등의 기능, 즉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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