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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허한 것 같은데 ‘인삼’을 복용해도 될까요?

기운이 없고 늘 피로하며 손발이 차고 몸이 허해진 것을 느낄 때,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한약재 중 대표적인 것이 “인삼”입니다.




“인삼”은 예로부터 만병통치의 영약으로 여겨질 만큼 오랫동안 자양강장제로 널리 이용해 온 약초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삼의 생육에 가장 알맞은 기후와 토질을 가져 인삼의 품질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한국의 인삼은 사포닌의 종류가 풍부하고 질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중추신경 억제 및 진정효과, 면역억제에 대한 방어효과, 간 독성 보호효과,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 당뇨 개선 효과, 항고지혈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인삼 효과가 좋은 귀중한 약재이다 보니 일본에서도 다투어 매입하여 18세기 중반까지 동아시아 국제 무역시장을 주도한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현재에도 인삼, 홍삼은 접근성과 선호도가 좋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인삼은 누구에게나 효과가 좋을까요?
인삼은 맛이 달고 약간 쌉싸름하며 성질은 약간 따뜻합니다. [甘苦微溫] 원기를 보하고 신체허약, 권태, 피로, 식욕부진, 구토, 설사에 쓰이며 폐기능을 도우며 진액을 생성하고 진정 작용을 하며 신기능을 높여 줍니다.

즉! 몸을 따뜻하게 덥히며 기운을 보하고 좋은 진액을 돌게 하는 보약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몸이 냉하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사람, 폐와 비위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쓰는 것이 적당한 약입니다.


인삼 복용시 주의해야 하는 점!

다르게 얘기하면 몸에 열이 있거나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에게 쓰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잘못 먹고 춥게 살던 옛날에는 인삼의 보하는 기운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지만, 잘 먹어서 문제인 현대에는 인삼을 잘못 먹어 오히려 열이 뜨고 두통이 생기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운이 없고 피로하다 해도 늘 스트레스를 받고 머리가 무거운 등 열을 품고 있는 사람의 경우 임의대로 인삼을 복용했다간 없던 병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출혈 등의 자궁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인삼이나 홍삼을 장기복용했을 때 근종의 크기가 커지고 출혈양이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인삼의 주성분인 ginsenoside는 여성호르몬인 estradiol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에게 인삼이나 홍삼이 필요한지, 환자에게 유익하게 작용할지의 여부는 한약의 전문가인 한의사가 판단하는 영역이지요. 자궁질환이 있는 환자 중에서도 인삼을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전혀 도움이 될 수 없고 부작용만 나타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등의 자궁질환이 있는 여성분들은 굳이 홍삼이나 인삼이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본인이 판단하여 복용하지 않고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지도하에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도록 해야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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